2023 Cup of Excellence Brazil를 다녀와서

송도****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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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up of Excellence Brazil을 다녀와서.


  2023년 브라질 CoE 심사단에 참여하게 된 것은 영광이자 행운이었다. 24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룰을 만들어 적용하고자 한 브라질의 시도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변경된 규칙의 핵심은 가공 방법에 따라 총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대회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습식 가공(워시드, 허니), 건식 가공(내추럴), 실험적 카테고리 이렇게 셋이다. 기존 대회 방식처럼 다양한 프로세싱을 거친 커피들이 같은 테이블 위에서 동시에 심사되는 방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 셈이다. 


  새로운 규칙을 만든 이유와 나아갈 방향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기존 대회 방식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기존 대회 규칙으로는 다양한 가공을 거친 커피들이 한 테이블에 동시에 올라와 심사될 수 있다. 이 경우 향미가 너무 요란한 커피가 있을 경우 품질이 뛰어지만 다소 얌전한 다른 커피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어 공정한 평가를 방해할 수 있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듯한 커피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다소 요란한 커피에 대해 역으로 일종의 거부감이 형성됨으로써 이 역시 공정한 평가를 방해한 경우도 있었을지 모른다. 이제 CoE는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각 카테고리별로 심사하고 우승커피를 선발한다. 이는 곧 카테고리별 특징적인 향미들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받아 들이고, 그것들에 적절한 가치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새로운 룰을 적용하여 진행된 첫 CoE 심사단에 참여하게 되면서 나는 처음에 조금 혼란을 겪었다. 새로운 대회 규정에 대해 소비국 관점에서의 좁은 경험과 시각은 다소 막연하거나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고민들을 불러 왔다. 게다가 심사 기준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CoE 대회는 분명 의미있고 값진 경험이었다. 본 심사 전 칼리브레이션 세션을 거치는 동안 나는 새로운 룰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고, 이어 총 3라운드 심사를 거치면서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고 내 심사 기준도 보다 정교히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수석 심사위원 에드와르도 암브로시오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하나씩 짚어가며 우리 심사단을 자연스럽고 편안히 이끌어 주었다. 그는 생두의 구조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여 각 가공 방식별로 생두는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그리고 발효가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서 하나하나 되짚듯 설명했다. 나는 그가 왜 그렇게 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젠틀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우리에게 조언하려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가공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컵 프로파일들을 제시해 주었고, 우리에게 약간의 혼란이 생길 때마다 커피 가공 과정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 자주 상기시켜 주었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새로운 방향을 찾는 과정에 분명히 도움되었다. 


 ACE 이사직을 맡고 있는 에르윈 미르쉬는 각 라운드가 마무리될 때마다 우리의 의견을 듣고 싶어했고 경청했으며  앞으로도 귀를 열어두고 우리의 의견을 들을 것임을 분명히 표현해주었다. 그것은 곧, 새로운 룰이 이제 시작이고 이것은 분명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과 그 과정에 우리들의 고민과 의견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우리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응원과 지지가 생겨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브라질에서 이번에 시도한 새로운 룰이 앞으로 어떻게 자리잡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번 브라질 경험을 통해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 앞에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문제가 이미 닥쳐와 있다는 것, 해법은 생산국 또는 소비국에 있지 않다는 것, 따라서 우리는 더 폭넓은 시각으로 고민하고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23 브라질에서의 첫 시도를 다시 한 번 응원하며, 내가 그 일원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변경된 룰을 적용한 첫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애쓰신 내셔널 팀의 노고에 감사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배려와 존중으로 이끌어 준 에드와르도와 에르윈 두 리더에게 또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It was an honor to participate in the 2023 CoE Brazil as a juror. I would like to express my support for Brazil's attempt to change the competition rules for the first time in more than 20 years.


The key to the changed rules is that the competition will be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according to processing method. There are three categories: wet processing (washed, honey), dry processing (natural), and experimental. This is a complete departure from the existing competition method where coffees that have undergone various types of processing are judged together on the same table.


To better understand the reasons for the new rules and the new direction we will take, we first need to take a closer look at the existing competition format. Under the existing competition rules, coffees that have undergone various  types of processing can be placed on one table and judged at the same time. In this case, if there is a coffee with too loud a flavor, it can overshadow other coffees that are of excellent quality but are somewhat quieter, which can interfere with fair evaluation. The opposite is also true. While delicate coffees often receive positive reviews, there has been a somewhat adverse reaction to noisier coffees, which may have also hindered fair evaluation in past competitions.


Now, the CoE is divided into three categories, which are evaluated by judges who then select the winning coffee. This means that we can now accept the characteristic flavors of each category from a broader perspective and assign appropriate value to them.


Meanwhile, as I participated in the first CoE jury conducted under the new rules, I was a little confused at first. Personal opinions regarding the new competition regulation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consumer country have been somewhat vague or have led to concerns and questions in search of answers. In other words, consumers don't know about coffee growing conditions in origin countries, such as the impact of climate change on local production.  Additionally, there were many concerns about the screening criteria. However, this Brazil CoE competition was a truly meaningful and valuable experience for me. By going through a calibration session before the main judging, I was able to understand where the new rules were heading, and while going through a total of 3 rounds of judging and discussing, I had the opportunity to broaden my understanding and refine the judging  criteria more precisely.


 Our head judge, Eduardo Ambrocio, led the judging panel naturally and comfortably by going over the most basic things. He started with an explanation of the structure of green coffee beans, what processes green beans go through for each processing method, and the fermentation process. I could totally understand why he did that. And I could feel how he tried to advise us in a gentle and natural way. We were alsi presented with possible cup profiles depending on processing method and he frequently reminded us of what could be lost and gained during such processing whenever we got a little confused. In my opinion, it definitely helped us find our own direction as judges. 


Additionally, Erwin Mierisch, who is executive director, wanted to hear our opinions as each round was concluded. He listened carefully, and clearly expressed that he would keep his ears open and listen to our opinions in the future. It helped us recognize that the new rules are just in the beginning stages, that they will definitely get better, and that our concerns and opinions are important and necessary to the judging process, thereby encouraging goodwill and garnering support. 


No one knows how the new rules attempted in Brazil will be established in the future. However, there is something I have clearly recognized through this experience in Brazil. That is, we face the huge problem of climate change, and the solution does not lie in just only one producer or consumer. Therefore, we need to think about and cooperate from a broader perspective. "What made you think about climate change?" "Do you have any ideas about how to "cooperate from a broader perspective?"


I once again support this first rules-changing attempt in Brazil in 2023 and am grateful that I was able to be a part of it. We would like to thank the national team for their hard work in preparing for the first competition with these changed rules. And I would like to express my gratitude to our two great leaders, Eduardo and Erwin, who led us all with compassion and consid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