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스페셜티 커피

예멘 프라이빗 컬렉션 옥션랏 #19 바이트 알랄



1.

커피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을 꼽으라면 에티오피아와 예멘일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으로 인하여 예멘 커피를 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경로가 투명하고 품질 관리가 잘 되는 예멘 스페셜티 커피를 찾기는 더 어려웠지요. 지금 우리가 즐기는 커피를 가장 먼저 경작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예멘' 하면 아직도 많은 이들은 '커피' 보다는 '내전'을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커피로 일어서려는 예멘 농부들, 그리고 그들과 협업하여 예멘 농부들에게 기술 지원과 수출 지원을 하는 이들이 벌써 몇 해 전부터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 덕분에 우리는 다시 에멘 커피에 대해, 아니 이젠 예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스페셜티 커피 한 잔, 그들에겐 보상과 재건이 되길 바랍니다.


2.

커피를 분쇄했을 때 어릴 적 아버지의 담뱃갑이 떠올랐습니다. 불을 붙이면 금세 매쾌한 연기로 바뀌었지만 담뱃갑에서는 늘 풋풋하면서도 진득한 단내가 나서 조물조물 눌러봤던 기억이 납니다. 커피에 물을 붓고 맛을 보았을 때, 오렌지가 연상되는 산미에 무화과나 말린 대추 같은 단맛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닙스가 연상되는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피니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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