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커피 낙찰_에티오피아 CoE 2위_루무다모 워시드 Rumudamo washed

송도커피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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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CoE 2위 옥션랏] 

: Rumudamo washed



에티오피아는 올해 처음으로 CoE 대회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다. 먼저 소식을 접한 많은 커피인들은 적지 않은 관심과 기대로 2020년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 기대도 잠시. 2020년 2월 경 COVID 19 확산으로 당장 대회가 코앞이었던 에티오피아 CoE는 거의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원래 CoE 대회는 프리 셀렉션을 거친 커피들을 내셔널 심사관들이 총 2라운드를 거쳐 심사하여 40개 정도의 랏을 선발, 이를 국제 심사관이 최종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대된 국제심사관들은 대회가 열리는 커피 산지로 모여 칼리브레이션을 거친 후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에 걸쳐 심사하고 최종 우승랏과 순위를 결정한다. 국제 대회 심사는 보통 4일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올해에는 국제심사관들이 출입국이 어려워져 산지로 모일 수 없어 결국 헤드저지(Head judge)들과  ACE 팀원 일부로 구성된 심사단이 국제대회 심사를 맡아 진행했다.  

그리고 옥션.
세계 각국의 커피인들은 대회에서부터 옥션까지 기대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예상한 대로 아라비카 커피의 모태 격인 에티오피아에 세계 각국 로스터들은 마치 미뤄둔 대접이라도 하듯 경매를 이어갔고 가격은 올라갔다. 대단한 옥션이었다. 세벽 세 시를 훌쩍 넘긴 시각, 옥션은 끝났고 송도커피는 낙찰의 뜻을 같이 했던 로스터리와 함께 염원하던 2위를 낙찰받았다. 전체 28개의 우승 랏 중에서 2위는 드물게 워시드 커피였다. 향미가 강렬한 내추럴 커피들을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이다. 워시드 커피 중에서 최고 순위다. 한국의 커피 시장도 이제 많이 성장했다. 일본, 호주, 미국, 유럽과 나란히 한국에도 이런 커피를 과감하게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작년에 20주년을 맞은 CoE, 그리고 2020년이 되어서야 처음 CoE에 참여한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CoE의 첫 결과물이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에 마중물이 되어 그 나라가 경제적으로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정치적으로도 불안하고 유입되고 있는 해외 자본으로 인한 그늘도 물론 있겠지만, 느려도 끝내 작은 농가들에게로 흘러가길, 그리하여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이길 희망한다.


Cupping Notes : Peach, Lavender, Papaya, Floral, Complex acidity, Lingering finish, Consistent , Cl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