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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커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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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KEL

최동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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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송도동커피공장에서 블렌디드 커피를 주문해보았다. 

블렌디드는 동시에 여러 종류의 커피맛을 즐길수 있어서 좋으나 나처럼 특정 원두의 순수한 맛만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칫 꺼려하는 종류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지난번 송도동커피공장에서의 커피구입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블렌디드로 구입해보았다. 



DUNKEL. 

이름에서 보듯이 어두움 암흑 그 자체이다. 슬픔이나 고난이 먼저 연상된다. 

또한 분명 이 커피는 새벽이 동이 트기 전의 어둠의 느낌은 아니다. 

새벽 한 두시의 칠흙같은 어둠이다. 그러나 나를 온 몸으로 안아주고 있다.

또한 이 커피의 어두움은 고은 시인의 시 눈길에서 연상되는 따뜻한 어둠이다. 

"적막을 지킴으로서 내 마음은 어둠이어라."

포근한 어둠. 모든 것을 다 이해해줄 수 있는 포용력.


이 커피를 마시는 순간 내 마음 또한 어둠이 된다. 



커피를 밤에는 주로 안마시지만 이 커피만큼은 밤에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그 따뜻한 품을 내일도 느끼고 싶다.